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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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과학자들의 해양생태계 위기 선언 - 'S20 1029 Japan' 권고문
장창익 부경대학교 명예교수
2019-04-26 14:37:12

  S20이란 사이언스20을 의미하는데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모여 국제사회의 경제, 금융, 규제, 개혁에 관한 폭넓은 논의를 하는 G20 정상회의의 민간전문가 참여그룹 7개 중 하나다. G20 국가는 전 세계 경제력의 80%를 차지하는 선진국들의 공동체이다. S20 참여그룹은 G20의 의제에 전문성을 더하고 의사 결정에 사회 각 부문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조직으로 그 해의 의제에 대해 일련의 정책 권고안을 개발하고 이를 의장국 수장에게 정식으로 제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S20은 각국의 과학한림원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대표로 참여 중이다. 그 해 G20 의장국을 맡은 국가의 한림원에서 위원장을 맡아 수개월간 회의와 조율과정을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S20 회의는 2017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지구차원의 건강 증진: 만성 전염성 질병 퇴치전략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후, 2018년 아르헨티나의 식량과 영양안보: 토질 개선과 생산성 제고에 이어서 3번째 회의가 2019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에서 개최되었다. 일본의 한림원에 해당하는 일본학술회의(Science of Council of Japan)’의 주관으로 201936일 도쿄에서 개최되었는데 올해 의제는 해양생태계에 대한 위협과 해양환경 보존: 기후변화와 해양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특별 관심을 가지고였다. G20의 한림원 대표단과 일본의 과학기술 전문가 등 200여 명이 모여 올해 의제에 대한 과학기술적 해결방안과 정책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림원을 대표하여 필자와 부경대 김수암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레이첼 카슨이 1962침묵의 봄 (Silent Spring)’을 통해 환경오염의 문제를 경고한 이래 이미 5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구 환경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양생태계 환경에 대한 주요 위협요인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기후변화에 의한 해양산성화, 빈산소화, 온난화 등의 현상과 인간활동에 따른 과다 영양염 공급과 중금속 및 유독성 오염물질의 해양유입, 플라스틱 폐기물의 생태계 축적 등이 제기되었고,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해치는 생물자원에 대한 IUU(불법·비보고·비규제)어업에 대한 위협이 논의되었다.

 

 

 

 

[201936일 도쿄에서 개최된 ‘S20 2019 Japan’ 회의 전경]

 

 

 

 

  S20 2019에서 과학자들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하였으며, 아래와 같이 6개의 권고사항을 제시하였다. , 해양자원 개발 과정에서 생태계 기반 접근법을 이용하고, 전문적이며 증거에 기초한 조언 및 평가방안을 활용하여, 해양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의 최소화 기후변화, 과도한 어업, 오염 등과 같은 해양 생태계에 대한 스트레스요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 배가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및 과학에 기초한 목표설정과 후속조치를 통해 재활용 및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방안 수립 교육을 통해 필수적인 연구 인프라(해양조사선, 원거리 및 자율적 관측과 조사 기능 포함) 및 인적자원의 역량 개발 전 세계 과학자의 공동이용이 가능한 데이터 저장 및 관리 시스템 구축 대규모 연구조사활동 결과의 공유를 통해 전 세계 해양환경의 포괄적인 이해 등이다. 각국 대표는 작성된 ‘S20 2019’의 최종 권고문을 G20 의장인 일본의 아베총리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총리관저를 방문하여 전달식(Handover Ceremony)을 가졌다. 이 권고문은 오는 628,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일본 총리관저에서의 ‘S20 2019 Japan’ 권고문 전달식 참석자. 앞 줄 중간 아베총리 바로 뒤가 필자]

 

 

 

   이번 회의는 해양생태계에 대한 위협과 해양환경 보존을 위해, G20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연구와 정책, 그리고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G7 국가와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의 연구 활동을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리의 관심과 활동은 매우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S20 2019 Japan 회의에서 제시된 첫 번째 권고사항인 해양자원 개발의 생태계 기반 평가법의 이용과 증거기반 권고의 활용에 관련해서, 이미 남획과 기후변화 영향에 대비하는 생태계 기반 평가관리 방법을 개발하여 해양수산 정책에 실제 반영하고 있음을 소개할 수 있었다.

 

   지구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대책을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여, 급격한 변화에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동시에 변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더불어 국가는 이들 정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0196월 개최되는 G20 회의에 대비하여 우리나라의 과학정책을 명확히 수립하여 타국의 정상들과 함께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2019년 회의는 일본학술회의가 주최하여 회의 전체를 체계적으로 진행하였다. 특히, 일본정부의 지원이 크게 돋보였는데, 총리와 관련 장관들이 참여함으로 거국적인 회의 개최라는 인상을 주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과학행사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장창익 부경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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