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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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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의 꿈을 향해 귀어학교로!

장충식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2019-06-26 14:19:14

21세기에 접어들어 산업화가 심화되면서 도심생활에서의 답답함과 우울함을 느끼거나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여 귀어 · 귀촌을 희망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서 시작하여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귀어학교가 개교되어서 귀어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업창업이나 귀어 시에 필요한 사항들을 교육하고 있다.

 

 그림1. 귀어학교 제막식 

 

8주간의 귀어학교 교육은 이론 및 실습교육이 3, 현장체험실습교육이 4, 토론식 심화교육이 1주이다. 이론 및 실습교육은 귀어와 어업창업 시에 필요한 일반교과, 어업분야, 양식업분야, 수산물 가공 및 유통 분야에 대하여 18시간씩 강의실에서 이루어진다. 현장체험실습교육은 교육생이 원하는 분야의 업종에 가서 현지어업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실제와 똑같은 체험실습을 하는 것이다. 심화교육은 교육생이 원하는 분야의 현업종사자와 교수가 함께 하는 토론식 교육이다. 이렇게 교육을 실시하여 귀어 또는 어업창업 시에 시행착오를 줄여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생들 중 일부는 교육보다는 3억 원까지 지원되는 창업지원금 융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데 이는 반드시 갚아야만 하는 것으로 창업에 실패하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한다.

 

교육을 마치고 수료한 경우에도 연락망을 구축하여 귀어 또는 어업창업에 대하여 언제든지 자문을 하여주고, 성공한 수료생들에게는 청년창업성공사례 강의와 차기 교육생들의 현장체험실습을 맡겨 차기 교육생들도 성공적인 귀어 또는 어업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성공적인 귀어 · 귀촌을 위해서는 고려할 사항들이 매우 많다. 중요한 3가지를 나열한다면 첫째 어느 곳으로 할 것인가이고, 둘째는 어느 업종을 창업할 것인가이며, 셋째는 자본금과 인내력(양식업) 또는 성실과 근면(어선어업)이 있는가?”로 생각된다.

 

어느 곳으로 귀어 · 귀촌을 할 것인가는 어느 업종을 창업할 것인가와 직결되는 것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업종이 그 곳에서 어느 정도 또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파악한 후 정하여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막상 귀어 · 귀촌을 하려고 하면 진입장벽이 높아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재산이 많은 일부 어촌계에서는 새로운 회원이 들어오면 자기 몫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꺼려하는 곳도 있지만 많은 곳에서는 적극 장려하고 있다. 현재의 어촌 실정으로 보아 새로운 분들이 들어와 이어받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어업자체가 사라질 위기이므로 정부에서도 장려 정책을 수립하여 실행 중이다.

 

어느 업종을 창업할 것인가는 많은 분들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만 듣고 업종을 결정하는 경우로 양식업의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이 남들이 하지 않는 고급어종을 키워보겠다거나 종묘를 생산하여 보겠다는 교육생들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것들을 성공적으로 하였을 때는 많은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으나 남들이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초보자의 경우,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고, 실패할 경우 경제적인 손실도 매우 크다. 그러므로 초보자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어종부터 키우면서 실력을 쌓은 후에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어선어업의 경우 연안연승(연안복합어업), 연안자망과 통발어업을 희망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업종 중에서 귀어 · 귀촌 지역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결정한 다음 실제 어선에 승선하여 1년 정도 실습을 하면서 계절별 어장 위치 등을 파악한 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본금과 인내력”(양식업) 또는 근면과 성실”(어선어업)인데, 양식업은 어류, 패류나 갑각류 등을 키우게 된다. 해상양식의 경우 면허권을 취득하여야만 하는데, 3억 원의 창업지원금으로는 부족한 실정이고, 어류 등을 키우는데 걸리는 기간이 적어도 1-2년 정도는 걸리므로 이 기간 동안 버틸 수 있는 자본금이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육상에서 키울 수 있고, 기간이 5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질병에 강하며 먹이양을 줄일 수 있는 바이오플럭을 이용한 횐다리 새우양식을 하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 경우에도 토지를 구입하여 시설을 하고, 가온장치를 하는데 경비가 많이 들어가야만 한다. 빨리 키우려는 욕심이 앞서다보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어떠한 종을 선택하여 키우던지 적어도 한 사이클 동안은 경험을 하여 자신감을 얻은 후에 도전하는 기다릴 줄 아는 인내력도 필요한 것 같다.

 

어선어업의 경우 연안연승, 연안자망과 통발어업은 주로 저녁 무렵에 바다에 나가 어구를 부설하고 다음 날 새벽에 다시 바다로 나가 거두어들인 다음 어획물을 떼어내어 위판장 또는 시장으로 가서 판매해야한다. 낮에는 어구 손질을 한다고 쉴 틈이 없으므로 항상 근면하고 성실하여야만 된다. 어선어업을 하겠다는 많은 분들은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자기의 낚시기술을 가지고 경비가 가장 적게 들어가는 외줄낚시어업과 함께 낚시어선도 운영할 수 있다. 주중에는 혼자서 외줄낚시어업을 하고, 주말에는 낚시를 즐기는 분들을 받아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2. 귀어학교 수업모습 

 

위와 같은 3가지 요건을 갖추었다고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운이 있어야만 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자연이 도와주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다른 어떠한 업종보다도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수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업생산은 입체적인 생산이 이루어지므로 표면적인 생산이 이루어지는 농업생산보다는 훨씬 생산량도 많고, 넓은 바다에서 이루어지므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다른 어떠한 업종보다도 좋은 결과를 보장받을 수 있으므로 뜻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제 2의 삶을 보다 여유 있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

 

 

 

 

   

장충식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