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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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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가 바다의 골칫덩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종수 웹진 SEA& 제2기 대학생 기자

2019-08-30 11:34:13


최근 해양쓰레기가 새로운 환경오염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다
. 해양쓰레기란 사람이 살면서 생긴 모든 부산물이 바다로 들어가 못쓰게 되어 쓰레기가 된 것을 말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년 우리나라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177,000로 추정된다. 이러한 해양쓰레기들은 육상에서 장마철이나 태풍으로 인해 해안 휴양지 또는 주거지역에서 버린 쓰레기가 빗물에 휩쓸려 하천을 통해 유입되거나, 해양에서 부표와 폐어구 등이 육상으로 회수되지 못한 채 바다에 버려지고, 선박에서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생겨나게 된다. 누구나 이러한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게 되면 바다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왜 해양쓰레기들을 바다에서 치워버려야 하는 것일까?

 

먼저, 해양쓰레기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은 자연환경에서 약 500년간 썩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인위적으로 제거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해양생태계 훼손뿐만 아니라 인간의 경제활동까지도 위협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자외선이나 풍화에 의해 5mm 이하의 작은 입자 마이크로 비즈(플라스틱 조각)로 쪼개져 해파리 유생들이 영양분으로 먹고 자라 해파리 개체 수가 급증하고, 해양 동물들에게 염증, 간 독성, DNA 손상, 생식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마이크로 비즈는 새우, 홍합, 조개, 불가사리 등의 갑각류와 어패류의 몸속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그로 인해 사람들은 연간 10만 개 이상의 마이크로 비즈를 섭취한다고 한다. 이 마이크로 비즈는 수은처럼 체내에 농축되는 성질을 띠고 있어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

 

해양쓰레기는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방해하기도 한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폐로프 등에 의한 선박사고가 전체 선박사고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바다에 버려진 밧줄, 어망이 선박의 추진기에 감기거나, 비닐봉지가 냉각수 파이프에 빨려 들어가면서 선박의 엔진에 부하가 걸려 운항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림1. 선박에서 바다로 버려진 그물 일부가 물개 목에 걸려 있는 모습(출처 : blog.naver.com/sea09/220183283441)

 

이러한 해양쓰레기는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한다. 해양생물의 몸에 낚싯줄, 그물 등이 걸림으로 인해 생존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해양생물들이 먹게 되었을 때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더 이상 먹이를 구하려고 하는 활동을 중단하게 만들어 서서히 죽게 만든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바닷새가 100만 마리, 고래나 바다표범, 바다소 등 보호해야 할 해양포유동물이 10만 마리나 해양쓰레기에 걸려 죽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 314일 해양생물자원관 등 7개 기관에서 우리나라 바다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바다거북의 배를 해부한 결과, 낚싯줄, 비닐 조각, 노끈 등의 30점이 넘는 해양쓰레기가 발견되었다.

 

또한 바닷속에 가라앉은 폐어구로 인해 어류가 죽는 것을 유령 어업이라고 하는데, 버려진 폐어구에 물고기가 들어와 죽고, 죽은 고기가 미끼가 되어 다른 물고기가 다시 폐어구로 들어와 죽게 되는 등 막대한 어자원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령 어업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연간 어획량의 10%에 해당하는 약 3,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폐어구 등의 해양쓰레기가 해안이나 얕은 바다 밑에 집중적으로 쌓이게 되면 해양생물들의 서식지를 덮어버리게 되어 바다 밑바닥이 썩고 더 이상 해양생물들이 살 수 없게 된다.

 

 

그림2. 해양쓰레기들로 뒤덮인 바다 모습(출처 : www.govermenteuropa.eu/waste-recycling-infrastructure/91658/)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정부는 연평균 528억 원라는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이러한 비용은 결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것이다. 따라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일상생활에서부터 비닐봉지, 일회용 빨대 등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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