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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특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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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해양부착생물 파트너쉽 프로젝트의 현황과 그 의미

강정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2019-12-27 16:07:14

  국제해사기구(IMO), 지구환경기금 (GEF), 그리고 유엔개발계획 (UNDP)은 선박평형수에 의한 외래종 이동 및 확산 저감을 위해 6개국을 선정하여 시범 적용하는 GloBallast program을 가동시켰고(2000~2004), 동시에 GloBallast R&D Forum2001년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었다. 이 과정을 거쳐 기존 지침서가 선박평형수 관리협약 채택으로 견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2004년에 선박평형수 협약이 채택된 이후 곧바로 2005년에 협약을 지원하는 14개의 지침서(guidelines) 채택되었고, 2006년에는 첫 번째 선박평형수 처리장치가 IMO로부터 형식승인을 얻었다. 2007년에는 GloBallast Partnerships Project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협약 발효가 예고된 2017년까지 이 프로그램은 협약이행을 위한 회원국가들과 조선업계의 준비작업에 촉매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외래종에 의해 흔히 야기되는 중대한 경제적 및 생태적인 피해, 서식지 상실 및 인간건강에 미칠 수 있는 점들을 상당히 경감시켰다고 평가되었다.

 

 

그림1. GloFouling Partnerships Project

 

 

 외래종의 이동 및 정착의 중요한 경로로서 선박부착생물(Ship’s biofouling)이 부각되었고, 역시 IMO, GEF, 그리고 UNDP의 기금조성으로 전 세계 해양부착생물 파트너쉽 프로젝트(GloFouling Partnerships Project)2018년 후반기에 착수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국제해사기구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2011년에 공표한 '선박부착생물에 의한 외래위해종 이동저감을 위한 관리 및 제어 가이드라인'에 기반하고 있다. 이 지침서의 핵심은 부두나 묘박지에 입항하여 정박해 있는 선박 표면에 붙어있는 생물막이나 부착생물들을 다이버나 수중로봇을 이용하여 수중에서 직접 청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착외래생물과 화학오염물 배출물에 의한 환경오염 저감이며, 과학적 근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명시되었다. 또한 각 나라의 항만에서는 선박운항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선박선체부착물의 상시적 관리가 필요하며, 이에 걸맞는 체계적 관리시스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수중청소(in-water cleaning) 과정에서 선박선체부분(hull) 외에도 틈새부위(niche areas)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표시하였다. 선박의 틈새부위들은 방오도료처리가 제한되는 곳이며 부착생물들이 성체까지 성장하기에 좋은 조건이므로, 외래종 유입과 전파의 핵심적 부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볼 때 향후 진행되는 과정도 선박평형수 협약 및 발효과정과 처리기술 및 장비의 형식승인 획득이라는 과정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해양부착생물 파트너쉽 프로젝트는 GEF에서 제공한 690만불(USD)외에 공동기금 약 3,300만불 정도가 조성되어 있고, 전 세계 7개 지역의 12개 파트너 국이 참여하고 있다. 5(2018년 후반기~2023)의 기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쉽 국가 및 기관은 영국 플리머스 해양연구소(PML), 한국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미국 플로리다 공과대학, 도료업계인 AkzoNobelPPG, 수중제거 장비업체인 Hull WiperClean subsea, 다수의 업체와 대학 및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국가기관이 참여하였다. 전 세계 해양부착생물 파트너쉽 프로젝트의 진행내용은 문서작성과 회원국들의 관심유도, 과학적 자료 출판과 안내서, 적절한 진행과 지역 간 통합, R&D Forum 개최 및 지역별 모임, 역량강화훈련, 기술협력과 공공기관과 개인사업자 간의 협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 제 1 GEF-UNDP-IMO GloFouling R&D Forum2019101~4일 동안 호주 멜번에서 개최되었다. 핵심논의 사항은 첫 번째가 국제해사기구의 부착오손생물 지침서(biofouling guideline)를 포함한 현재와 미래에 논의될 규제안과 표준안 개발 및 이행사항 중에 해양산업계가 고려해야 할 사항, 두 번째는 향상된 선박연료효율, 유지비 절감, 효과적인 생물 위해성(biosecurity risk) 경, 그리고 제시된 표준안의 이행 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박 운항요구사항, 세 번째는 선박이 아닌 영역, 즉 외해역의 해양에너지와 양식산업 구조물에서의 전망, 네 번째는 효과적인 부착오손생물 관리전략과 표준안 수립에 방해가 되는 정책적 요소와 이해해야 할 지점을 규정하는 것이었다.

 

 

 

 

​그림2. 선박선저부착 오손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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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부터 현재까지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네덜란드 등의 주도 하에 선박선체부착생물 위해성 평가방법과 관리체계 등의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고, 지침서들을 발간하여 이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행보를 이루고 있다.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선박부착생물 관리 규제 국내법(CRMS)의 강제화를 시행하고 있다. 핵심내용은 자국 내 입항하는 선박들은 반드시 깨끗한 선체(clean hull) 상태로 입항, 입항 전 30일 이내에 모든 부착생물을 제거했다는 증명서 의무적 보유, 입항선박의 선체가 깨끗한 상태가 아닐 경우, 입항 24시간 이내에 자국지침에 의한 수중제거를 필수적으로 해야 함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매우 엄격한 조치로서 호주나 미국의 경우보다 매우 강도가 높은 상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07년에 제정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유해해양생물을 지정하여 규제하고 있으나, 선박부착생물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또한 선박부착생물과 관련된 지침이나 국내법이 없는 상태이다. 2018년 우리나라 항만에 ·출항한 선박이 16만 척에 다다르며, 이들 중 많은 수의 선박이 유지보수의 일환으로 수중청소작업을 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경우 우리나라 항만으로 외래종과 선박방오도료 오염물질이 직접 배출되어 외래종 유입 가속화와 해양환경의 질이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뉴질랜드와 호주와 같이 우리나라 항만에 드나드는 국제선박을 대상으로 수중청소현황과 부착생물의 판별 그리고 이들의 영향을 평가하는 위해성 평가 및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토대로 선박선체부착생물 관리를 위한 지침마련과 국내법 제정을 통한 미래국제규제에 대한 선도적 대응이 매우 요구된다. 이뿐만 아니라, GloFouling R&D Forum에 다국적 수중청소기술 개발업체가 참여하였고, 수중청소를 하기에 앞서 선박선체표면 상태를 검사하는 수중드론업체도 활발히 참여하여 그들의 기술력을 전시하였다. 다시 말하면, 수중청소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발 빠르게 관련 지침서의 협약 단계로 가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기술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되었다. 동시에 선박선체부착생물의 수중청소 수행과 관련된 배출물 평가에 관한 현안이 확인되었고, 이는 환경보호 관점에서 수중제거기술 및 장비의 운용수준이 결정되어야 하며, 과학적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독립적이고도 높은 수준의 결과이어야 한다.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제규제가 협약작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관련된 수중제거/청소 시장은 다이버 직접세척에서 자동장비 개발/운용에 의한 시장점유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더불어 수중청소의 기준이 선박선체표면을 깨끗이 닦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청소배출물의 위해성 평가와 처리방식까지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상기 기술이 준비된 국가별 대표기술 보유업체들과 다국적 기업들은 장비성능의 강화를 위해 대표 연구기관들과 함께 장비시험 및 성능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기존 수작업 위주의 선박선체부착물 수중청소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래국제규제안과 더불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해양수중청소 운영/개발 업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과학적 위해성 평가를 다룰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관과의 협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강정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