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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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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지형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지마텍(주)대표이사 서영교

2020-09-29 12:52:03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동서남 방향으로 접한 바다가 물빛도 다르고 수심도 다르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정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바다가 바다 물을 걷어내고 그 속을 본다면 어떤 형상을 하고 있을까?

 

 수 백년전부터 사람들은 물속 깊이를 측정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무거운 추에 밧줄을 연결하여 수심을 측정하기 시작하였고 1920년대에 음향측심기(echo sounder)가 개발되면서 해저지형에 대한 정보들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였다. 1960-70년대를 거치면서 다중빔음향측심기(multi beam echo sounder)를 통한 해저지형 형상 파악에 비약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인공위성에 탑재된 정밀 관측센서를 통해 해저지형 정보를 취득 할 수 있게 되었다. 구글어스(google earth)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전세계 3차원 해저지형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립해양조사원(www.khoa,go.kr)에서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해저지형 자료 조사를 통해 정밀 해도와 해저지형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해저지형 정보는 연안개발, 레저, 해양구조물 설치와 같은 산업화와 연계된 활동에 제공되는 정보이며 향후 일본 중국 등과의 해양영토 분쟁을 대비한 자료로서 그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www.kiost.ac.kr) 한국지질자원연구원(www.kigam.re.kr)등의 해양관련 연구기관에서 과학적인 해저지형 탐사 들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동단에 위치한 독도는 비록 동도, 서도 작은 섬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정밀하게 작성된 해저지형도를 살펴보면 왜 일본이 그리도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을 하는지 다른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해저지형 측면에서 충분히 짐작을 할 수 있다

 

 

[ 독도, 울릉도 및 주변해산들을 포함하는 울릉분지 3차원 해저지형도(자료출처: 독도종합정보시스템(http://www.dokdo.re.kr) ]

 

 

 

[ 독도 화산체 3차원 지형도 및 해수면 위 동도와 서도(자료출처: 독도종합정보시스템(http://www.dokdo.re.kr) ]

 

 

 독도를 품고 있는 수면 아래 해저지형은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난 규모를 가지고 있다. 독도 뿐만 아니라 바로 옆 심흥택 해산, 이사부 해산 등 우리 영토임을 알리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 표명의 해저지명까지도 가지고 있다. 이렇듯 동해의 외로운 섬이 아닌 엄청난 몸체를 지닌 독도의 해저지형은 최신 음향측심기가 없었다며 그 존재를 확인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제주도 하면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과 일출이 아름다운 성산 일출봉이 있다. 만약 이런 비슷한 형태가 바다 속에 있다면 어떨까? 몇 년전 국립해양조사원은 국내에서 최초로 표선항에서 남동쪽 바다 속에 존재하는 해저분화구를 발견하여 과학적인 기초 조사를 거쳐 탐라해저분화구로 명명하였다. 발견된 해저분화구의 규모가 남북방향 약 660 m, 동서 방향 약 430 m에 달하며 수심은 최대 64 m에 이르는 축구장 16.5배 크기에 달한다

 

 

 

[ 탐라해저분화구 해저지형(출처:국립해양조사원) ]

 

 

 현지인들에게선 구전으로만 알려진 해저지형이 국립해양조사원의 조사사업을 통해 세상 밖으로 그 실체를 들어낸 것이다.

몇 백년전 밧줄에 추를 달아 한 점에서의 수심을 재던 기술이 이제는 선박에 탑재된 장비를 통해 바다 전체를 탐사할 수 있고 획득된 자료를 통해 우리가 쉽게 눈으로 볼 수 있는 2차원, 3차원 형상까지도 구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전까지는 미지의 지형을 남아있던 해저지형이 점차 우리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특히 배를 직접 타고 탐사를 해야하는 어려움은 있으나 이들로부터 도출된 자료들은 국가적으로 보면 해양영토라는 민감한 사항들을 결정하는데 있어 기초자료로서 매우 중요하며 삼면이 바다로 접한 우리나라에서는 다가올 21세기 해양 한국을 발전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해저지형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지마텍(주) 대표이사

서 영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