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해양산업협회 세계해양포럼

SEA&웹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포스트

2020년 10월호

SEA& WEBZINE

코로나19(COVID-19)를 크루즈 산업 도약의 계기로 활용하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물류연구본부 부연구위원 황진회

2020-10-07 14:21:49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와 산업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국제관광을 기반으로 하는 크루즈 산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일본 정부의 크루즈 선박에 대한 코로나 방역 실패로 크루즈 산업은 타산업보다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크루즈 관광은 국제적인 이동 제한에 따른 관광객 감소는 물론 “코로나 배양접시”라는 오해를 받아 신규 크루즈 관광객 창출은 물론 기존 고객도 이탈하고 있다.
 크루즈 관광은 당분간 침체기를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이 나오면 새로운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선내 시스템이 마련하면 크루즈 관광은 국제관광 중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으로 인식되고 한층 더 발전할 것이다. 관광, 해운, 항만, 조선이 연계된 크루즈 산업의 도약을 위한 각계의 관심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동 오만 코스타크루즈 선박>


 한편 세계 주요 크루즈 선사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크루즈 선박내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내부 공기 순환시스템을 개편하고, 물리적 거리두기를 고려하여 다중이용 시설이용 체계와 동선을 개편하고 탑승율도 60% 이하로 유지하는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크루즈 선박에 대해 감염병 예방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민간 선급회사인 DNV-GL에서 개발한 해운산업 감염 예방 인증 시스템(Certification in Infection Prevention for the Maritime industry)을 겐팅 크루즈사가 인증받고 크루즈선을 운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타크루즈사가 RINA(이탈리아 선급)가 개발한 인증시스템(RINA Biosafety Trust Certification)을 선박에 활용하여 자국에서 운항을 재개했고, 일본에서도 운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프랑스선급(BV)도 “Restart Your Business with BV” 프로그램으로 크루즈선에 대한 검역인증을 하고 있다.
 최근 세계 크루즈 시장은 코로나19를 맞이하여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크루즈 관광객의 주류를 이루었던 실버층이 감소하고, 세계일주 크루즈는 대부분 중단되고 단거리 운항이 늘어나고 있다. 개별관광은 검역 문제로 허용하지 않고 크루즈 선사가 인증하는 단체관광 프로그램만 허용하고 있다. 크루즈 선박의 기항지도 검역이 인증된 지역만 선정하고, 관광객도 감염여부를 체크하고 증세가 없는 관광객만 수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크루즈 관광의 재개는 코로나19 방역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동 오만만 코스타크루즈 선박 위에서의 풍경>


 우리나라도 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 위기를 크루즈 산업 및 국민경제 재도약 계기로 마련해야 한다. 크루즈 산업은 관광을 비롯하여 해운, 항만, 선용품, 조선 및 기자재 산업이 직접 연계되어 있고, 최근에는 친환경기술과 ICT와도 접점이 많아지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신성장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를 위한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크루즈선 K-방역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크루즈는 국내외 항만을 기항하는 형태로 관광을 하는데, 해외 입국자의 국내 감염 확산과 국내 관광객의 해외에서의 감염 방지를 위해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한국형 크루즈 감염예방 시스템 개발이 긴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동제한 위주의 방역조치로 해외크루즈 입항도 금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방역만으로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없다. 산업 특성에 맞는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제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코로나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있는 K-방역 시스템이 있고, 국제선급연합회(IACS) 멤버인 한국선급(KR)과 세계 최대의 조선소들이 있다. 국내 K-방역 전문가, 조선설계전문가, 크루즈 전문가, 선급 등이 참여하는 “한국형 크루즈 감염예방 시스템 개발 위원회”를 설립하고 정책개발, R&D추진, 법률 정비 등을 추진해야 한다. 


 둘째, 해외 크루즈 네트워크 강화와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나라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해 계획되었던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비롯한 국제행사가 모두 취소되었다. 이는 물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글로벌 크루즈 선사 임원도 코로나19로 대부분 변경되어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크루즈 선박 기항지도 코로나 방역이 완벽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선정하고 있어 우리나라 크루즈 기항지가 청정지역으로 감염 우려가 없다는 점을 널리 홍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 있었던 「한-EU 화상 정상회담」과 같은 형태로 「국제 크루즈 수뇌 회담」(International Cruise Summit Video Conference Meeting)을 연말 또는 연초에 개최할 필요가 있다.


 셋째, 우리 선박에 의한 연안 크루즈와 국제 크루즈를 추진해야 한다. 유럽, 중국, 대만 등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국제크루즈 재개에 대비하여 크루즈선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선 자국민을 대상으로 연안 크루즈를 시작했다. 크루즈 방역 시스템 안전성을 확인하고 크루즈 관광이 안전하다는 것을 홍보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국제이동이 허용하면 크루즈 관광을 바로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도 크루즈 선박에서 갖추어야 할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연안 크루즈 관광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크루즈선 건조에 필요한 자금을 정책금융기관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국내 관광 활성화는 물론 국내 조선의 새로운 일거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연안 크루즈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이를 바탕으로 국적선사가 국제 크루즈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크루즈 시장 성장에 대비한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 현재 정부에서는 크루즈 선상 인력 위주로 양성사업을 하고 있으나, 크루즈 상품 개발, 기항지 발굴, 크루즈 선박 항로 개발, 크루즈 가이드 교육 및 관리 등을 위한 육상의 전문인력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최근 전국 주요 지자체에서 마련한 크루즈 전문인력 교육을 코로나19로 대부분 취소한 것은 단견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지금도 필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중동 오만 코스타크루즈 선박 선상파티>


 크루즈 관광은 당분간 침체기를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이 나오면 새로운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선내 시스템이 마련하면 크루즈 관광은 국제관광 중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으로 인식되고 한층 더 발전할 것이다. 관광, 해운, 항만, 조선이 연계된 크루즈 산업의 도약을 위한 각계의 관심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물류연구본부

부연구위원     황  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