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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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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철]2030 부산월드엑스포, 미래 해양공간 활용을 위한 초석

(사)한국해양산업협회

2021-04-29 11:35:49

 2030 부산월드엑스포, 미래 해양공간 활용을 위한 초석

 

 

 


 

송  화  철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건축 에너지자원공학부 교수

 

 

 

2030 부산월드엑스포(World EXPO 2030 Busan)는 부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이다. ‘인류공존과 번영을 위한 지혜의 공유라는 주제로 부산광역시 북항 일원을 장소로 예정하고 있는데 유치에 성공한다면 약 200개국 5,050만여명의 참가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8조원, 일자리 창출 50만명의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라 할 수 있다.

 

근대적 의미에서 최초 엑스포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가 꼽힌다. 1928년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조직되기 전에는 만국박람회(Universal Expositions) 명칭을 사용하다가 1928년 이후로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로 나누어 개최하고 있다. 세계엑스포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출시하고 보급하면서 세계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을 하였다. 세계엑스포에서 인류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발명품과 랜드마크 건축물로 인하여 유치한 도시의 명성을 역사에 남긴 엑스포가 다수 있다. 1851년 런던엑스포의 증기기관차와 전시관인 수정궁(Cristal Palace), 1853년 뉴욕엑스포의 엘리베이터, 1876년 필라델피아엑스포의 전화기, 1889년 파리엑스포의 에펠탑 등이 손꼽힌다. 특히 수정궁과 에펠탑은 철강재를 이용한 건축기술과 건축재료의 발전에 큰 전환점을 준 건축물이다. 

 

런던엑스포 전시관인 수정궁은 영국에서 시발한 산업혁명시대의 기술발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 건축물이다. 온실 설계로 명성을 얻은 영국의 건축가 조세프 팩스턴 경(Sir J. Paxton)이 설계하였는데 규격화된 철강과 유리만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건축물로 대중에게 널리 각인시켰다. 높이 33m, 길이 536m, 면적 83,700m2의 규모로 당시 최신 건축기술의 표본이 되는 건물이다.

런던과 경쟁하던 파리는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파리엑스포에 세워진 에펠탑을 남기며 수정궁을 능가하는 큰 획을 그었다. 에펠탑은 교량기술자인 구스타프 에펠(Gustave Eiffel)이 설계하였으며 높이 300m, 7,300톤의 연철을 사용하였다. 에펠탑이 처음 세워졌을 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높이에서 기록을 세웠으며 철강기술의 상징이 된다. 에펠탑 건축 당시부터 대문호인 모파상과 많은 예술가들이 반대를 하였는데 이와 같은 스토리텔링도 지금까지 전 세계인에게 회자되고 있다.

 

일본은 1970년 오사카 등록엑스포 이후 바다를 주제로 한 엑스포 개최를 추진하였다. 오키나와 인정엑스포는 오키나와현 모토부초에서 열렸으며 주제는 바다-그 바람직한 미래였다. 엑스포의 랜드마크였던 플로팅(floating) 파빌론인 아쿠아폴리스’(Aquapolis)건축면적 11,000, 연면적 15,700규모로 설계자인 키쿠타케 키요노리(Kikudake Kiyonori)는 미래의 해상도시 모델로서 플로팅 구조형식으로 설계하였다. 그는 메타볼리즘(metabolism)의 개념을 건축에 도입하여 바다를 쓸모 있게 이용하여 새로운 도시를 창조하는 해상도시 1958’을 제안한 일본의 유명한 해양건축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 대전엑스포 이후 두 번째로 2012년 여수에서 세계엑스포가 개최되었는데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었다. 200212월 모나코에서 개최된 BIE 총회에서 2010년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한 경쟁에서 상하이와 경합하여 실패하여 아쉽지만 인정엑스포로서 2012년 해양엑스포를 유치하게 되었다. 해양수산부가 1999년부터 지원한 초대형 부유식 해상구조물 기술개발연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 참여한 필자는 2002년 여수 엑스포 유치를 대비하여 부족한 여수시의 호텔과 컨벤션 시설을 보완하는 부유식 마리나 리조트계획안을 제안하였다. 주용도는 마리나리조트 및 컨벤션센터로 하였으며 폰툰(Pontoon) 규모는 500m×300m이며 주요시설로는 호텔, 국제회의장, 상업시설, 야외극장, 해양놀이시설 등을 계획하였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주제인 인류공존과 번영을 위한 지혜의 공유와 연관한 키워드를 생각해 보면 인류공존을 위한 선결과제인 기후위기와 인류번영을 선도할 ’4차 산업혁명기술일 것이다. 해양도시 부산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는 기술과 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한 플로팅 해양스마트시티 파빌론을 부산월드엑스포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세계엑스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미래 해양공간 활용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