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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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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도근영』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부산 만들기

도근영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건축·에너지자원공학부 교수

2021-10-05 17:21:37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부산 만들기

 

 

 

도  근  영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건축·에너지자원공학부 교수


작년 825일에서 97일까지 제8호 태풍 바비, 9호 태풍 마이삭, 10호 태풍 하이선, 3개의 태풍이 연이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고 부산 인근으로 상륙한 마이삭의 강풍으로 인해 연안역에 위치한 고층 건축물의 창문이 파손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매년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주는 태풍은 집중호우, 강풍 외에 2003년 추석에 내습한 태풍 매미 때와 같이 폭풍해일을 발생시켜 연안지역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이 매년 우리나라에 상륙하여 많은 피해를 발생시키는 태풍은 지구 환경변화(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으로 그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구 환경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폭풍해일의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마이삭 상륙 후의 광안리 백사장 (출처 : 연합뉴스)
강풍으로 아파트 유리창이 부서진 모습 (출처 : 부산일보)

환경부의 한국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 2014’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변 해양에서의 수온과 해수면 상승률은 전 지구 평균인 0.85, 1.4mm/년 보다 약 23배 높다고 한다. 또한 2017년 해양수산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하며 한국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 2020(환경부)’에서도 해수온도와 해수면 상승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중에서 최대순간풍속의 역대 순위를 보면 2003년 매미, 2000년 프라피룬, 2002년 루사 등 상위 7개의 태풍이 모두 2000년 이후에 발생하였으며 2010년 이후의 4개 태풍이 추가되었다. 또한 일 최대순간풍속도 2010년 이후 49m/s 이상으로 태풍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역대 태풍 순간풍속 순위 ]


출처 : 국가태풍센터, 기상청 자료 등 편집

부산의 연안 면적은 시 전체 면적의 18%에 해당하는 138.9이며, 부산의 산업단지 및 사업체의 30% 이상, 부산시 건축물의 26.7%가 연안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산시 인구의 25%가 거주하고 있는 등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에서는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연간 4,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7개 해수욕장의 침수 등 부산의 연안역 30.3가 침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한국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 2014’에서는 1m의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운대구의 경제적 손실액을 약3,963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양도시 부산은 지구 환경변화에 의한 태풍의 강도 증가 및 해수면 상승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재해에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폭풍해일, 침수, 강풍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구조적인 대응, 재해시 신속·정확하게 대처하기 위한 연안재해 EAP(Emergency Action Plan) 수립, 재해시 사업의 계속 또는 조기 복구를 위한 건축 BCP(Business Continuity Plan) 수립 등 구조적, 비구조적 대응과 함께 재해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원인, 즉 지구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역시 매우 중요하다.

부산시에서도 부산 스마트시티 비전과 전략보고서(2018)에도 스마트 교통과 스마트 에너지가 5대 중점분야에 포함되어 있으며 신축 건축물에 대해 녹색인증, 에너지 등급평가,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적용하는 등 지구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친화적인 탄소중립도시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륙의 일반적인 도시와는 달리 연안에 위치한 부산은 지구 환경변화에 따른 재해의 위험이 더욱 크기 때문에 이러한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방재라는 시점에서 환경친화적 도시 만들기를 추진해야 한다. 녹지나 공원을 조성할 때, SEA& 9월호(미래 해양도시 부산, 재난에 안전한 회복탄력 도시의 과제)에 소개되었던 미국 맨하탄의 빅유와 같이 침수 대비와 피난 등의 방재의 측면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해수, 하천수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열원 플랜트로 냉난방 등에 필요한 열을 공급함으로써 도시 배열을 줄여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며 탄소배출을 줄여 쾌적한 탄소중립도시를 만들어 가야 한다. 한편 건축물에는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ZEB(Zero Energy Building)의 추진과 함께 도시형 홍수 방지의 기능이 있는 우수이용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일본건축학회에서는 우수이용에 방재의 개념을 도입한 우수활용기술기준2016년에 발간하여 우수이용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방재에 기초한 환경친화적 도시 만들기를 추진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부산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 최초로 해수활용형 지역열공급시스템이 적용된 오사카 코스모스퀘어 지구
(출처 : https://www.investosaka.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