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새롭게 불어오는 바람에너지, 해상풍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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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불어오는 바람에너지, 해상풍력
풍력발전이란 바람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으로 크게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으로 나누어진다. 오늘은 이 중에서도 바다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해상풍력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pixabay
해상풍력은 기초구조물 설치 방식에 따라 고정식과 부유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해저면에 설치한 구조물 위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한 것이 고정식 해상풍력이고, 바다에 부유물을 띄우고 그 위에 풍력 발전기를 올려두는 방식이 부유식 해상풍력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고정식과 부유식 중 어떠한 방식의 풍력 발전기를 주로 사용할까? 답은 바로 ‘부유식’이다. 수심이 60m 이상으로 너무 깊거나 해저 지형이 어떻냐에 따라서 발전기 설치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다르게 부유식 해상풍력은 발전기를 바다 위에 띄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심과 해저 지형의 제약에서 벗어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유식 해상풍력에도 단점은 있다. 수심이 얕은 곳에만 설치가 가능한 고정식 해상풍력과는 다르게 부유식 해상풍력은 발전기를 육지에서 먼바다에 설치하게 되는데, 바다 한가운데서 만든 전기를 육지로 내보내는데 필요한 시설들의 비용이 만만찮게 들기 때문에 경제성 측면에서는 고정식 해상풍력보다 부족하다는 점이다.
ⓒpixabay
세계적으로도 해상풍력의 설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 세계 해상풍력은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19년 말 기준 29.1GW 설치되었고, 유럽과 중국 이외에 일본, 대만 등의 국가에서도 해상풍력 확대를 추진하여 30년에는 177GW 누적 설치가 예상된다.
ⓒ해양수산부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에서는 202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성장과 주민과 함께하고, 수산업과 공존하는 상생 여건 조성을 목표로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발표하였다.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지고 입지를 발굴하고 인허가를 간소화하겠다는 내용과 해상풍력에 적합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주민 수용성 및 환경성을 강화하겠다는 내용, 해상풍력을 대규모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이에 해당한다.
<군산 해상풍력발전기(MMB)>
ⓒUNISON
해상풍력과 관련된 뉴스 기사의 제목을 보면 ‘주민 설득’이라는 키워드를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해상풍력 시설을 짓는 과정에서 기존 어민들의 어장을 침범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어민들은 자신들의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없으므로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민들의 조업 피해가 불가피한 해상풍력을 조성하기 위해선 주민 설득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 중 하나인 것이다. 이를 위해선,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끊임없는 소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해상풍력이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것을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한 사업 내용을 전달해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상풍력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 보상 등 구체적인 제도적 마련을 통하여 어민들의 피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생에너지의 사용이 불가피해진 지금, 해상풍력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권리를 침해받는 이들이 있다면 그에 대한 해결책 마련 또한 필수일 것이다. 지속해서 현명한 방법을 모색하여 해상풍력이 우리나라의 주된 신재생 에너지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