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동해안의 황금어장, 독도 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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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있는 기념일 하면 가장 먼저 어떤 날이 떠오를까? 보통의 사람들은 10월 3일 개천절 또는 10월 9일 한글날을 떠올릴 것이다. 다가오는 10월 25일은 바로 독도의 날이다. 독도의 날은 대한제국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2000년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제정한 날이다. 독도의 날은 개천절, 한글날처럼 법정기념일은 아니다. 하지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각인시킬 수 있는 독도의 날이 우리에게 아주 큰 의미가 있는 날임은 틀림없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이하여 오늘은 독도에 대해 알아보자.
독도 ⓒpixabay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K’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의 가사이다. 노래의 가사대로 독도는 울릉도의 동남쪽으로부터 약 87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정확한 주소로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번지이다.
서도 코끼리 바위 ⓒ외교부 독도
동도 얼굴 바위 ⓒ외교부 독도
독도는 평균수심 2,000m의 울릉분지 북동쪽 가장자리에서 솟아오른 형태이다. 기저부의 직경은 약 25~30km인 원탁 형태 해산의 정상부에 형성되었으며 수면 위에는 크게 2개의 바위섬이 드러나 있는데, 동남쪽에 위치한 동도는 유인 등대와 같은 대부분의 해양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서북쪽에 위치한 서도에는 주민 숙소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동도는 최고봉이 약 98m로 정상에 비교적 평탄한 부분이 있고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서도는 최고봉이 168.5m이며, 정상이 뾰족하고 경사가 가파른 하나의 원뿔형 봉우리로 되어있다.
독도 주변 해역에서는 난류와 한류가 서로 혼합됨으로써 복잡한 수괴(수온과 염분이 거의 균일하여 주위 해수와 따로 식별할 수 있는 해수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이런 수괴가 섬 지형과의 마찰로 서로 혼합되기도 하고, 동해안에서 발생하는 강풍은 해수의 수직혼합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비교적 찬 해수가 아래에서 위로 표층 해수를 제치고 올라오는 현상을 용승이라고 하는데, 용승 현상이 일어나면 저층의 영양염류가 상부로 공급되고 유광층 상부에서 광합성을 하는 식물플랑크톤 증식에 기폭제로 작용한다. 식물플랑크톤이 번성하게 되면 식물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동물플랑크톤, 또 이를 먹이로 하는 동해의 각종 어류의 번성에도 영향을 주어 독도 주변의 해역은 황금어장을 이룰 수가 있다. 이러한 수산자원 이외에도 독도 해저에는 메탄하이드레이트와 해양 심층수와 같은 자원도 매장이 되어있어 큰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자리돔, 용치놀래기, 보라성게, 대황 ⓒ외교부 독도
앞서 말했듯이 독도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난류성 물고기와 한류성 물고기가 모두 서식한다. 1990년대 이후 독도 연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어류는 110여 종이지만, 동해의 환경이 변하고 있음에 따라 확인되는 어종도 하나둘씩 늘어나는 실정이다.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적도 인근 인도네시아에서 제주도까지 서식하는 아열대성 희귀어종도 간간이 포착되는데, 제주의 특산물이던 아열대 어종 ‘자리돔’은 이제는 제주뿐만 아니라 독도 해역에서도 서식하고 있으며 쏠배감펭, 능성어, 붉바리 같은 난류성 어종들도 독도에 아예 정착하였다.
독도는 경제적, 위치적으로 가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생물이 서식한다는 점에서 생태적으로도 매우 가치 있는 섬이다. 우리의 독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독도의 역사에 관심 가지는 것과 더불어 오늘날의 독도와 변하고 있는 환경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참고자료]
ⓒ독도 종합정보시스템
https://www.dokdo.re.kr/home/main/main.do
ⓒ[KBS NEWS] “독도 바다에 ‘난류성 생물’ 장악, 실태는?”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73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