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섬 위에 도시를 지어볼까? 해양新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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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위에 도시를 지어볼까? 해양新도시
우리나라는 비교적 육지가 좁고 인구 밀도가 높으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 공간을 이용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해안의 얕은 곳을 매립하거나 섬을 깎고 넓히는 방법으로 해양 공간을 활용하여 왔지만, 해양 과학 기술의 발달로 미래에는 바다 위는 물론 바닷속에도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이나 공항, 공원 등을 만들어 육지처럼 활용할 수 있는 해양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해양도시는 바다 위 또는 바닷속에서도 인간이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시설이나 공항·바다공원 등을 만들어 바다 공간을 육지처럼 활용하는 계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육상 공간의 과밀화에 따라 도시인구가 거주하고 활동할 수 있는 토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해상도시를 건설하여 공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죠.
이러한 해상 구조물은 높은 파도나 바람, 조류에도 안전하기 때문에 육지의 도시처럼 빌딩도 얼마든지 세울 수 있으며, 구조물 아래쪽으로는 바닷물이 손쉽게 순환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습니다. 또한 깊은 바닷속에도 해상 구조물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구조물을 여러 조각으로 분리하여 이동시킬 수도 있죠.
실제로 한 변의 길이가 수천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인공 구조물을 만들어 바다 위에 배처럼 띄우는 기술이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개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바다 위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려는 계획은 해양 생태계를 손상시키는 문제점이 야기되어 환경성을 강조한 새로운 해양 공간 이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마산해양신도시 조감도>
Ⓒ 마산해양신도시 주식회사
해양도시를 지어보자,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
우리나라에서도 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이 한창입니다. 바로 마산 앞바다 인공섬에 대규모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이 그것인데요.
가포신항 준설토로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해양친수시설과 공공시설,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전체 면적 64만 2167㎡ 중 68%에 해당하는 43만 9048㎡ 부지는 공공부문으로 추진하고,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혹은 이건희 네트워크 뮤지엄으로 추진될 전망입니다. 또, 디지털 혁신타운을 조성해 첨단 기업과 R&D 기관을 입주시키고 수출자유지역을 이곳까지 확장한다는 계획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나머지 민간 부문 32%에는 국제회의장, 호텔, 컨벤션센터, 레지던스, 스트리트몰, 공동주택 등이 계획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65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이 2개동, 35~40층 규모 4개동, 39층 2개동, 스트리트몰에 3~10층 규모 건물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사실상 주거 기능이 있는 오피스텔, 주거와 숙박을 겸한 레지던스 시설까지 합하면 주거 가능 시설은 3000세대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1만여 평 규모의 복합쇼핑몰, 주상복합 건물, 스트리트몰 등 대규모 상업 시설도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산해양신도시 안내 팜플렛>
Ⓒ마산해양신도시 주식회사
기존 마산만의 환경문제 개선 및 마산항의 노후화와 대형선박 접안 불가,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하여 가포에 새로운 항구를 건설하고 기존 마산항의 기능을 마산신항(가포항)으로 옮기기 위한 사업과 연동되는 사업인데요.
가포신항 배후에 가포지구를 건설하고 64만㎡규모로 조성 중인 인공섬에 만들어질 서항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특히 마산만은 얕은 수심과 육지 쪽으로 좁게 파고든 내해라서 남해 먼 바다에서 오는 진동으로 하여금 파도가 없는데도 해수면의 출렁임 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태풍이나 만조 시 저지대가 침수되며 항만작업에도 간혹 애로사항이 생기는 경우가 빈번하며 이를 해결함과 동시에 마산 시내의 토지 부족 및 과밀화를 해소하고 관광지 확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2024년 12월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이 준공되면, 기반시설(도로, 상하수도, 수변공원 등)이 완료되어 마산해양신도시 외곽 3.2km의 수변공원 및 명품 수변산책로, 소공원 등 시민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간 제공과 3·15해양누리공원, 구도심, 어시장으로 연결되는 도심 관광축이 형성되어 구도심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부지의 활용도가 높아져 다양한 축제 기획·유치 등을 통해 외부 방문객 유입, 지역 경제 활력에 큰 기여가 예상됩니다.
<마산해양신도시 조감도>
Ⓒ마산해양신도시 주식회사
아직 갈 길이 먼 해양신도시 개발 기술
앞으로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해양 도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건조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고정형 해양 도시가 대부분이지만 점차적으로 이동형 해양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으며, 미래의 해양 도시는 육지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비행장이 건설되고 아파트 형태의 주거 공간과 공원, 학교, 병원, 쇼핑센터, 오락시설 등을 갖추며 주어진 공간 내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데 전혀 불편이 없도록 설계되어 자체 발전소까지 시설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해양도시는 해양환경과 공생하면서 인간생활의 질을 한 차원 높게 만드는 거주공간이면서 새로운 국제질서에 기여하는 국제협력의 거점공간이 되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상이든 해저이든 해양도시의 실현을 위해 해양환경의 악화, 수자원의 감소, 해수면 이용자와의 갈등 해소, 자연재난의 피해 등에 대한 적절한 준비가 우선이어야 하므로 염려하는 목소리는 적지 않으나 기후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양도시의 수용은 필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 해양도시는 선택인가, 필수인가?, 현대해양 칼럼, 박진희
Ⓒ [진단]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어떻게 되나, 경남신문
Ⓒ 마산해양신도시에 ‘창원형 디지털밸리’ 만든다, 경남신문
Ⓒ 창원특례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 구체화 작업 추진, Breaknews
좋은 정신에 좋은 일들이 찾아온다고 믿는 물류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