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 시장 최근 트렌드

싱싱한 회를 먹기 위해 바다가 유명한 도시로 여행을 떠나고, 마트에서 수산물을 구매하여 직접 조리해 먹는 것이 이때까지 우리의 일상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이런 일상은 곧 옛말이 될 것이다. 지난 몇 년 간의 코로나19 사태와 최근 들어 더욱 강조되는 기후변화, 그 외의 많은 시대에 따른 변화들에 따라 우리 사회의 모습뿐만 아니라 수산식품 트렌드도 바뀌어 갔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의 수산식품 트렌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수산식품도 간편한 시대

 코로나19 이후 외식이 감소하고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힘들게 재료를 손질하여 조리하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등을 찾게 되었다. 이런 흐름은 수산식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많은 수산식품을 활용한 가정간편식, 밀키트 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그 종류 또한 해물탕, 찜류 등 다양한 메뉴로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편리함을 추구하던 기존의 가정간편식, 밀키트를 넘어 한 끼의 제대로 된 음식으로써의 수산식품 가정간편식과 밀키트가 성장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수산식품 밀키트 사진>

© 네이버 쇼핑

식물성 수산식품의 등장

채식주의 식단에 관심이 있거나, 과학 분야의 기사를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대체육’이라는 단어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동물, 환경 보호를 위해 돼지나 소 등의 동물을 도살하여 육류 제품을 생산하는 대신, 비동물성 재료를 활용하여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식재료를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대체육’과 같은 식재료가 수산식품 영역에서도 등장했다. 바로 ‘식물성 수산식품’으로, 해조류, 렌틸콩, 콩 단백질 등의 다양한 원재료를 활용하여 수산식품과 비슷한 맛을 내도록 한 식품이다. 식물성 수산식품은 대체육 시장에 비하면 아직 크지는 않지만 유럽, 아시아, 미국 등에서 최근 5년간 관련 제품의 출시가 꾸준히 증가하며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앞으로 환경 및 윤리적인 문제가 더욱 대두됨에 따라 관련 푸드테크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며, 머지않은 미래에 다양한 식물성 수산식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수산스낵 시장의 성장

세계해양관리 위원회(MSC)의 캐나다 대사인 샬럿 랭글리(CharlotteLangley)는 2022년의 가장 주목할 만한 수산물 트렌드 중 하나로 수산스낵의 성장을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이전보다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최근 영양가 있고 단백질이 풍부한 수산식품을 활용한 스낵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도 해조류 스낵, 연어 소시지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 연어나 참치와 같은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품종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원재료를 활용한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젠 수산식품도 환경을 생각할 때

환경 문제는 이제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심각한 국제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 역시 환경친화적이고 윤리적인 기업들의 제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기업들에 의해 친환경 및 윤리적 가치를 추구하는 수산식품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 클레임별 글로벌 수산식품 신제품 출시 동향>

© Mintel GNPD

특히 MSC나 ASC(양식관리위원회) 등의 지속 가능성 인증 마크나 수산식품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생산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수산물의 이력정보 등을 패키지 전면에 나타냄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제조한 수산식품임을 강조하는 추세이다. 

<MSC 마크를 강조한 수산식품 사진>

©동원 F&B

그리고 친환경적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활용한 제품의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 캔 제품은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한 반면 접시, 스킨팩, 파우치, 병 유형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플라스틱 용기를 대신해 재생이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양수산부에서 지속 가능한 포장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공식품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수산물을 원재료로 하는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서도 친환경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실제로 2021년 동안 MSC 인증 반려동물 식품이 700만 개 이상 판매되기도 하였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수산 식품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물기 축축한 날 것의 느낌과 비릿한 냄새가 나는 수산식품의 이미지에서 점차 다양한 형태와 이미지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수산식품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