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글로벌 해양 스타트업이 모이는 도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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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산업의 중심을 꿈꾸는 부산
부산은 해운 항만물류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부분은 지리적인 장점도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북항에 이어 신항으로 이어지는 터미널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해운 항만물류 연관 산업과 해양 스타트업 생태계가 크게 활성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아무래도 기업 본사들이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업계 특성상 보수적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최근, 부산시에서는 창업 생태계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창업청 설립, FLY ASIA 2022 개최 등 주요 정책을 창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을 활용하여 해양산업의 창업 생태계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 부산항 신항과 북항 >
ⓒ 부산항만공사
해양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세계해양인들의 지식 축제 '세계해양포럼'과 함께 매년 개최하는 해양스타트업대회에서 새로운 국내 스타트업이 발굴되고, 해외의 스타트업들도 초청하여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 자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외 KIMST와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도 해양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전국 PA들이 함께 해커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역 인근에 해운항만산업 기술창업 공간 1876 Busan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9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으며, 해양 IT, 친환경, 수중로봇 등 다양한 기업들이 모인 전국에서 유일한 해양 스타트업 전용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국내 해양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세계해양포럼 >
ⓒ 부산일보, "세계해양수산인의 지식 축제 막 올랐다"(2022.10.25)
부산은 글로벌 해양 스타트업을 이어주는 도시로
부산은 벡스코를 비롯해서 부산항컨벤션센터, 5성급 호텔 등 연중 언제든지 전시컨벤션 행사개최가 가능하고, 이미 APEC 정상회의, 부산국제영화제, G-STAR 등 국내외 굵직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과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런 관광마이스 산업과 해양 스타트업들이 만나서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준비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부산신공항 등 글로벌 메가이벤트와 국제항공노선이 대폭 확대된다면 부산은 글로벌 해양 스타트업 도시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 국제게임전시회 G-STAR 2022 >
ⓒ 부산일보, "게임을 하다, 음악을 게임하다"(2022.11.24)
글로벌 창업 해양도시로 나아가기 위하여
해운 항만물류 분야의 빅데이터 활용, 현장에 시범 적용 가능한 테스트베드 구축 등 초기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대폭 늘어난다면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부산으로 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PortXL처럼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창업을 지원하는 전담기관이 있다면 더욱 빠르게 활성화 될 것이다.
< PortXL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 >
ⓒ PortXL 홈페이지
앞으로, 부산항만공사에서 운영하는 1876 Busan의 창업지원 공간 및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가 크다. 부산 및 전국에서 관련 기업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앞으로 부산항만공사가 북항으로 이전하면서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근에 참석한 올해 입주기업 성과보고에서도 초기 입주할 당시 목표를 상당부분 달성하고, 내년에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스타트업들의 성장의지가 인상적이었다.
< 해운항만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1876 BUSAN' >
ⓒ 부산항만공사 제공
2023년은 스타트업들에게 시장위축과 투자가 줄어드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B2C분야 소비재는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해양분야는 조금 다르다. 우리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회원사들을 살펴보니, 팬데믹에도 해양레저관광은 오히려 성장했고, 해운항만물류도 국제적인 제도 변화와 환경 이슈와 맞물려 새로운 수요와 신사업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해양 스타트업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본다. 지자체와 관련 기관, 대학에서 보다 전폭적인 지원과 사업환경을 만들어준다면 부산이 글로벌 해양 창업도시가 되는건 시간문제이다.
마이스부산 대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