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해상도시 건설은 해양산업의 게임체인지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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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바다는 그 광대함만큼이나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공간으로서 고용과 부를 창출하는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미래에도 해양은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성장 동력의 원천으로서 숱한 가치와 의미를 창조해 나아갈 것이다.
해양은 식량, 광물, 공간자원의 보고로서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의 희망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해운, 항만, 수산, 해양관광 등 해양산업이 크게 기여하여 왔다. 해양과학기술은 해양과 관련된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자원 고갈과 지구 환경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기술로서 국민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근간이다.
최근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주목되고 있는 해양과학기술은 인공로봇, 빅데이터, 증강현실, 드론 등의 신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의 융복합을 중심으로 가속화 되고 있다. 세계는 지금 국부의 원천이 되는 “신 해양시대” 도래에 발맞추어 해양 기반의 새로운 경제성장(Blue Economy)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해상활동 증가, 쾌적한 연안 및 해양이용에 대한 수요의 증가는 해상도시 건설과 인공섬, 수중리조트, 관광 및 레저, 거주 등 해양공간을 활용한 스마트 구조물 건설로 미래에도 해양을 근원으로 하는 산업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도시 건설은 단순히 육상 공간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부지 개발의 개념이 아니라, 해양이용과 자연의 공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합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해양공간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단순 매립에 의존하던 해상도시 구축 기술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의 지반 조성 기법의 적용을 위한 기술적인 제안을 통하여 공간개발 방법의 다각화를 제시하고,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으로서 손쉬운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세계적인 해양공간자원 활용 기술은 기술적인 건설의 단계를 넘어서 새로운 공간디자인과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실현이라는 문화 컨텐츠의 영역으로 변화하고 있어 기술과 문화의 융합이 중요한 이슈가 되어가고 있다. 해상도시를 독자적인 거주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도 발표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공해 상에 인공섬을 만들어 독립적인 정부를 만들겠다고 선포한 ‘시스테딩 인스티튜트’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양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시도된 바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시화방조제를 활용한 조력발전소 건설 사업과 새만금 방조제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해상도시 건설 계획이다.
해양을 활용한 미래가치 창조는 이미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해양공간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레저·관광, 생태, 에너지개발, 자원 재활용 등의 복합기능을 추구하는 미래형 해상도시 건설과 관련 핵심기술 개발은 이제 현안 과제로서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국가 과학기술력을 나타내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DOT
<그림 1> 스마트 해양공간 활용 기술 개발
ⓒseasteading.org
미래형 해상도시 건설의 체계적·효율적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 해저로봇 개발도 원격무인조정과 자율무인잠수정의 기능을 복합하여 자율적 감시를 통하여 해양관측·탐사, 모니터링, 유지·보수작업을 충실히 수행해 나아 갈 것이다. 이는 인구 구조와 삶에 대한 가치 변화, ICT 등 신기술 확산 등에 따른 시장수요 변화에 대응하면서 무인이동체 시장 등에 핵심기술을 선도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팝뉴스
<그림 2> 인공지능 해저로봇 개발
ⓒ로봇신문사
더불어 안전한 해양 활동 구현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양예보기술 확보와 함께 AR, VR 기반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서 다양한 해양서비스 산업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양예보기술은 해양환경 및 생태계 변화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합 해양관측 및 감시체계 구축, IoT 기반의 4D 해양관측 플랫폼을 구축하여 AI 등을 활용하여 첨단 예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림 3> 빅데이터 활용 해양예보기술 개발
미래에는 해양공간 개혁이라고 불리는 변화의 물결은 부정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물결로서 과거 이상으로 막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 자명하다. 새로운 해양산업 분야에서도 생산성과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나아갈 것이다. 수중에 투입되는 인공지능 로봇은 사전에 위험 상황을 차단하고, IoT와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하여 국민들이 빠르고 편리한 실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IT가 수중로봇과 드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만나 해양공간기술의 발전을 가속화시키면서 기존 해양산업의 현안인 노동력 부족, 생산성 저하 등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도 해양을 근원으로 하는 기술적 우위 선점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산업수요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분야에서 해양공간 활용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해양과학기술의 기초·원천연구 확대와 시장 선도를 통한 기술주도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이러한 점들이 새로운 해양산업에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이다.
도쿄대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해양과학기술정책연구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는 20년 동안 해양산업, 해양정책, 전략기획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경상북도 도지사 정책자문위원, 충청남도의회 예산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해양에너지, 해양자원, 해양환경 등 해양과학기술 분야의 경제성 분석 및 기술가치평가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