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전체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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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웹진 SEA& 게시판 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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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이 없는 생선이 나오다. 최근 몇 년 동안, 대체육 개발을 둘러싸고 무성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게 진짜 고기냐는 비판에서부터, 실제로 시판되려면 적지 않을 시간이 걸릴 거라는 우려까지 여러 말들이 설왕설래했다. 그 가운데, 가장 최악의 평가는 축산업자들의 반발이었다. 세포 배양 대체육은 고기가 아니므로 고기라는 이름을 붙이면 안 된다는 논리였다. 이때 ‘인조 고기’라는 생경한 용어까지 등장했다. 식품 안전 및 위생 측면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으니 시판은 절대 불가라는 경고도 나왔다. 이 같은 분위기는 2020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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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Airbnb’, 바다의 ‘Uber’ 에이비엔비와 우버는 대표적인 공유 경제 플랫폼이다. 쉽게 말하면 남의 것을 빌려 돈벌이는 하는 한국식 ‘봉이 김선달’이다. 2008년에 에어비앤비가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이 같은 공유경제모델이 빠르게 퍼졌다. 해양관광과 해양 액티비티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크로아티아에서 시작된 요트위크는 물론, 프랑스 기반의 클릭앤드보트,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요트세터와 세일로, 겟마이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2013년 전후에 등장한 스타트업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해양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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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대풍시대에 어망 공장 설립 1910년 8월 경술국치(庚戌國恥)로 조선이 무너졌다. 그해 같은 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어망 공장 하나가 문을 열었다. 고바야시 테루아키가 설립한 사이비 모지 오리(현 닛또 세이모)였다. 당시 일본은 정어리 산업이 번창했다. 1900년대 후반부터 일본 연안에 정어리 떼가 밀려들면서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 정어리를 둘러싼 새로운 산업군이 대거 등장했다. 잡은 정어리를 어유, 어분(비료), 젓갈, 건어물 등으로 만들어 팔았다. 지역 어촌은 정어리 어업으로 인구가 늘어났고, 어상(魚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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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산업이 뜬다, 낚시인구 720만 명 우리 모두가 잘 아는, 대중적인 레저 스포츠가 있다. 낚시다. 낚시 인구는 대략 720만 명이다. 1년에 세 번 정도 낚시를 한 사람을 기준으로 추정한 수치다. 낚시 협회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진성 낚시인구를 기준으로 120만 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54명당 1명이 ‘낚시꾼’이라는 의미다. 이참에 낚시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 낚시법에 따르면, ‘낚싯대와 낚싯줄ㆍ낚싯바늘 등 도구를 이용하여 어류ㆍ패류ㆍ갑각류,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수산동물을 낚는 행위’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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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양식으로 자원의 가치도 높이고, 고부가가치 상품과 요리 개발 그 흔한 해조류를 최고급 상품으로 개발 조금은 범상치 않은 회사다. 그 흔한 해조류를 다시 보고, 최고급 상품과 헬스케어 제품, 그리고 요리 등으로 개발하는 곳, 일본의 시 베지터블 컴퍼니(Sea Vegetable Company)다. 어렸을 적부터 바다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두 젊은이가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해조류가 갖고 있는 풍부한 영양소와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해조류의 가치를 알리는 중이다. 1990년대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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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 와이프에 들어 있는 숨은 뜻 피시 와이프(fish wife) 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몰라도, 외국에서만큼은 썩 좋은 이름이 아니다. 노상 시끄럽고, 입이 험한 여자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어서다. 본래 생선가게 아줌마가 그렇게 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지금처럼 냉장시설도 없고, 얼음도 흔하지 않던 시절에, 생선은 다른 상품과 달리 부패하기 쉬운 상품일 수밖에 없었다. 상하기 전에 무조건 빨리 팔아 치우는 게 최선의 방책이고, 손해를 줄이는 최고의 비결. 재고가 남은 상태에서 바다에 나간 남편이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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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꼬리에 담긴 맛의 비밀 가끔, 뜻하지 않는 곳에서 일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AI 기반 참치 품질 평가 앱’이 그렇다. 카즈히로 시무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홍보회사 덴츠(Dentsu)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다. 5년 전, 그러니까 2019년 초에 그는 퇴근 후 집에서 저녁 TV 뉴스를 보다가 흥미로운 장면 하나를 목격하게 된다. 동경 츠키지 수산 시장(築地市場)에서 참치 꼬리의 잘린 면을 보고, 품질과 등급을 메기는 모습이었다. 사람의 몸과 머리에 체화되어 있는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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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무모한 도전 오늘의 주제는 무도, 즉 무모한 도전이다. 영국에서 세칭 잘 나가는 대학을 나온 두 젊은 남자가 벌이는, 야심 가득 찬 친환경 비즈니스다. 그들이 내건 슬로건은 ‘플라스틱 없는 세상 만들기’다. 먼저 이게 가능한지 팩트 체크부터 해보자! 인류가 해마다 생산해 내는 플라스틱은 4억 톤가량이다. 플라스틱은 완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질기다. 플라스틱은 1870년 7월 12일, 세상에 처음 등장하였고 지금은 우리 생활에서 떼래야 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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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스낵 김 생산업체 성공 스토리 나는 블랙 페이퍼가 아니다 김이 대세다. 워낙 뜨다 보니 사방 천지에서 잭팟이 터지고 있다. 김 수출만 해도 그렇다. 10년 전인 2013년의 김 수출액은 2억 3,100만 달러였다. 지난해에는 7억 9,100만 달러(약 1조 593억 원)를 달성했다1).2010년에 1억 달러를 넘어선 뒤 김 수출이 끊임없이 늘어 사상 첫 7억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1)우리나라는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3년에 해양수산부 주도로 제1차 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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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2가지 비극 아프리카의 이미지는 단연코 부정적이다. 출신 성분을 달리하는 부족 간의 전쟁과 끝없이 이어지는 정정 불안, 그리고 쿠데타가 아프리카를 대변하는 것처럼 굳어진 탓이다. 그러나 이와는 견줄 수 없지만, 또 다른 비극도 있다. 그 하나가 ‘사하라 사막 이남’이라는 용어다. 글로벌 최빈국 지역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라고 할 때는 대개 두 곳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사하라 사막이 기준점이다. 그 이북이 북아프리카다. 백인계 아랍 무슬림이 절대 다수이고, 비교적 생활 여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