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전체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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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웹진 SEA& 게시판 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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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꼬리에 담긴 맛의 비밀 가끔, 뜻하지 않는 곳에서 일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AI 기반 참치 품질 평가 앱’이 그렇다. 카즈히로 시무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홍보회사 덴츠(Dentsu)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다. 5년 전, 그러니까 2019년 초에 그는 퇴근 후 집에서 저녁 TV 뉴스를 보다가 흥미로운 장면 하나를 목격하게 된다. 동경 츠키지 수산 시장(築地市場)에서 참치 꼬리의 잘린 면을 보고, 품질과 등급을 메기는 모습이었다. 사람의 몸과 머리에 체화되어 있는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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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무모한 도전 오늘의 주제는 무도, 즉 무모한 도전이다. 영국에서 세칭 잘 나가는 대학을 나온 두 젊은 남자가 벌이는, 야심 가득 찬 친환경 비즈니스다. 그들이 내건 슬로건은 ‘플라스틱 없는 세상 만들기’다. 먼저 이게 가능한지 팩트 체크부터 해보자! 인류가 해마다 생산해 내는 플라스틱은 4억 톤가량이다. 플라스틱은 완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질기다. 플라스틱은 1870년 7월 12일, 세상에 처음 등장하였고 지금은 우리 생활에서 떼래야 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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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스낵 김 생산업체 성공 스토리 나는 블랙 페이퍼가 아니다 김이 대세다. 워낙 뜨다 보니 사방 천지에서 잭팟이 터지고 있다. 김 수출만 해도 그렇다. 10년 전인 2013년의 김 수출액은 2억 3,100만 달러였다. 지난해에는 7억 9,100만 달러(약 1조 593억 원)를 달성했다1).2010년에 1억 달러를 넘어선 뒤 김 수출이 끊임없이 늘어 사상 첫 7억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1)우리나라는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3년에 해양수산부 주도로 제1차 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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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2가지 비극 아프리카의 이미지는 단연코 부정적이다. 출신 성분을 달리하는 부족 간의 전쟁과 끝없이 이어지는 정정 불안, 그리고 쿠데타가 아프리카를 대변하는 것처럼 굳어진 탓이다. 그러나 이와는 견줄 수 없지만, 또 다른 비극도 있다. 그 하나가 ‘사하라 사막 이남’이라는 용어다. 글로벌 최빈국 지역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라고 할 때는 대개 두 곳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사하라 사막이 기준점이다. 그 이북이 북아프리카다. 백인계 아랍 무슬림이 절대 다수이고, 비교적 생활 여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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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최애 해양스포츠 서핑 동해안과 서해안에는 유명한 서핑 성지 두 곳이 있다. 강원도 양양군의 서피 비치(Surfy Beach)와 경기도 시화 거북섬에 있는 웨이브파크(Wavepark)다. 두 곳의 출신 성분은 각각 다르다. 양양의 서피 비치는 바다에서 해변으로 밀려드는 파도를 타는 형태다. 이른바 해양 기반 서핑장이다. 웨이브파크는 육지에 서핑장을 건설하고, 서핑에 필요한 파도를 인공으로 생성하는 시설이다. 전자의 경우 여름 한 철이 서핑의 성수기인 반면, 후자는 계절의 제약이 거의 없는 전천후 서핑 리조트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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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수산물의 반란 나는 본래 B급이다. A급은 쭉쭉빵빵, 모든 게 잘났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조금 흠이 있거나 약간 모자란 것처럼 보여서다. 규격에서 벗어나 있고, 잘 생기지도 못해 홀대를 받아왔다. 등외품(等外品)이라고 평가절하도 한다. 그런데 그 누가 알았을까? 지금 바야흐로 나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생긴 거는 이상하나 맛과 영양가는 A급과 진배없다는 입소문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나의 진가가 더 드러났다.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데도 그 이유가 있다. 오죽했으면, 그 흔한 사과를 금사과라고 할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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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생선이다. 말 많은 생선이 정어리(sardine)다. 이름 유래부터 석연치 않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따 왔다고 한다. 어떤 분은 15세기에 처음 정어리라는 이름이 등장했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크기를 기준으로 이름을 달리 부른다. 15센터 미터 이하면 사딘(sardine)이고, 그보다 크면 무조건 필차드(pilchard)다. 우리나라는 크기와 상관없이 그냥 정어리다. 종류만 해도 무려 22종이다. 사는 곳에 따라 유럽 정어리, 태평양 정어리, 인도양 정어리라는 이름도 붙인다. 망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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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신기록을 세운 전기 보트 2023년 9월, 매우 흥미로운 기사 하나가 올라왔다. 스웨덴의 칸델라(Candela)가 만든 수중익 전기 보트가 세계 전기 보트 사상 최고 장거리 운항 기록을 세웠다는 내용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칸델라의 C-8 전기 보트가 스웨덴 스톡홀름 연안 항로에서 24시간 동안 777Km를 운항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영국과 프랑스 칼레 항구 사이를 10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칸델라 C-8은 성능과 운항 효율을 높이는 날개 모양의 수중익 구조물을 가지고 있으며, 폴스타 Polestar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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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도스라이트(Theresa Douthwright)는 수산물 애호가다.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다이버 연구원으로 몇 년 동안 일하다가 ‘바다가 너무 좋아’ 2010년대 초반에 영국으로 옮겨왔다. 런던에서 지속 가능한 식품 소비 운동을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일을 익혔다. 2012년에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오시스터 바, 마더 셔커스(Mother Shuckers)를 열었다. 굴 생산 어부와 도시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일종의 수산물 직거래 팝업 레스토랑이었다. 그곳에서 영국 태생 잭 클라크(Jack Clarke)를 만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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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우 핫한 브랜드가 있다. 프라이탁(Freitag)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사이클링 가방 전문 브랜드 회사다. 1993년에 프라이탁 형제(마커스 프라이탁, 다니엘 프라이탁)가 창업했다. 버려진 트럭 방수포와 자전거 튜브, 자동차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해 어깨에 매는 메신저 백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회사 설립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이 회사에서 만든 가방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유명하다. 세계 주요 도시와 유명 패션가 곳곳에 매장이 입점해 있다. 우리나라 홍대와 압구정동, 제주에도 상점을 냈다. 가격이 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