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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웹진 SEA& 게시판 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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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도시 시리즈를 읽는 독자라면, 처음에 왜 남극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가 등장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극지(極地) 분야에서 북극과 남극은 별개의 공간이 아니라, ‘관문도시(Gateway City)’라는 하나의 공통된 좌표로 연결된다. 북극항로의 거점 도시가 해상 물류와 정책 협력의 출입구가 되듯, 크라이스트처치는 200년 가까이 남극 대륙으로 들어가는 세계 최고의 관문도시로 기능해 왔다. 따라서 크라이스트처치를 살펴보는 것은 남극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산이 북극항로의 관문도시로 성장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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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을 날고 싶었던 항공 엔지니어들 사브(SAAB)는 스웨덴의 자존심이다. 1937년에 설립됐다. 그리펜·드라켄 같은 중형 전투기를 만든 세계적인 항공·방산 기업이다. 항공 역학, 제어 공학, 복합소재 등 고난도 기술을 개발한 엔지니어 그룹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해상통신분야(VDES)까지 업역을 확대하고 있다1). 2007년에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인 예테보리(스웨덴어: Göteborg)에서 사브(SAAB)의 젊은 엔지니어 몇 명이2)북대서양의 차디찬 바다를 바라보며 발칙한 상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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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롬쇠는 연구의 도시를 넘어, 누구나 북극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체험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북극이사회와 북극경제이사회 등 국제 거버넌스의 무대를 품으며, 정책·과학·경제가 교차하는 글로벌 북극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편에서는 트롬쇠가 어떻게 ‘북극을 품은 도시’를 넘어 ‘북극을 이끄는 도시’로 발전했는지, 그리고 그 성공이 한국과 부산에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지 살펴본다. 북극 체험의 중심지 트롬쇠는 연구뿐만 아니라 북극에 가지 않고도 북극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 1998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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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은 더 이상 먼 곳이 아니다. 2022년 8월 31일, 북극 해빙 면적은 약 468만 제곱킬로미터였다. 이는 1979년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11번째로 작은 면적이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86만 제곱킬로미터, 한반도 면적의 8배가 넘게 감소한 수치다.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인류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북극항로가 열리고, 자원 개발 가능성이 커지며, 극지 연구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북극 시대의 중심에 서 있는 도시가 있다. 북위 69도, '북극의 관문'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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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업의 날, 바다를 지키자는 약속 매년 11월 21일, 세계 곳곳의 해안 도시와 어촌에서는 특별한 날을 맞이한다. 바로 '세계 어업의 날(World Fisheries Day)’이다. 이날은 어업인들의 노고를 기념하는 날이자 지속가능한 바다와 인류의 식탁을 함께 지키자는 약속의 날이다. 어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생업 중 하나지만 현재 위기에 직면해있다. UN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수산자원의 약 35%가 이미 남획 상태에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서식지 파괴가 수산자원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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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바다를 잇는 인프라의 진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은 사계절 내내 2030세대로 북적인다. 여름 주말 밤이면 화려한 드론쇼가 펼쳐지고, 바다 위로 뻗은 광안대교는 다채로운 조명으로 물 든다. 2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풍경이다. 부산은 바다에 길을 내며 교통난 해소 그 이상을 실현했다. 광안대교는 도시에 새로운 일상을 선물했다. 바다 위를 달리는 경험, 교량 위에서 내려다보는 야경, 해운대와 광안리를 잇는 새로운 동선까지. 모두가 바다가 준 변화다. 예전엔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봤다면, 이제는 바다 한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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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추석은 세대를 이어주는 날이다. 흩어졌던 가족들은 오랜만에 만나 정을 나누고, 조상을 기리기 위해 차례상을 준비한다. 이때 상에 오르는 음식은 지역의 삶의 방식과 독특한 문화가 담겨 있다. 상어고기 역시 그렇다. 경상도에서는 ‘돔배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상어고기는 네모나게 썰어 염장한 뒤 숙성한 것을 말한다. 주로 제사나 차례상에 산적이나 탕으로 올라온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상어고기인 돔배기 Ⓒ위키피디아 최근 백상아리, 청상아리 등이 우리 앞바다에서도 잡힌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화들짝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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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어오르던 지난 여름, 심상치 않은 제보를 받다. 지난해 전 세계 바다는 끓어넘쳤다. 극지방을 제외한 전세계 바다의 일평균 기온은 2023년 3월 부터 관측 이래 최고값을 경신하더니 그 추세는 1년 4개월이 지난 2024년 7월이 되어서야 멈추었다. 그 여파는 우리 바다에도 미쳤다. 2024년 8월 12일, 파란 사무실 핸드폰으로 심상치 않은 모습의 산호 영상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오늘 섶섬 연산호들이 축 늘어진 채로 다 누워있었다는데 수온 때문일까요?’ 프리다이빙 강사 활동을 하는 회원의 제보였다. 제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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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산물 소비자이다. 1인당 연간 수산물 섭취량이 OECD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이는 우리의 음식문화가 얼마나 바다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급격히 악화되는 해양 생태계와 풍부했던 수산자원의 위기는 이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수산물이 고갈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할 때마다 우리는 기후변화 탓을 하거나 불법어업, 무분별하게 남획하는 어업을 탓한다. 하지만 우리의 소비문화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어떠한 개선도 어렵다는 것을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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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산호가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 산호가 살고 있다. 물속에 존재하기에 잘 보이지 않아서인지,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산호라고 하면 대개는 맑고 얕은 열대 바다의 산호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사실 산호는 수천 미터 바닷속에도, 꽁꽁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극지방에도 살고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바닷속 곳곳에도 산호가 살아간다. 그중 제주도 남쪽 서귀포 앞바다는 우리나라에서 산호군락이 가장 크게 발달해 있다. 열대 바다에 사는 딱딱한 돌산호가 아닌, 부드러운 몸체를 가진 연산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