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지속 가능한 도시, 해상 플로팅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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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원고는 한국해양산업협회에서 주관한 세계해양포럼(WOF)에서 발제된 내용을 바탕으로 가공되었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연안도시를 배경으로 해상 플로팅 도시를 만들려는 구상은 기존 연안도시, 해안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50년대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아이디어들이 등장했습니다. 저도 플로팅 건축물, 플로팅 도시에 대해 연구한지 10년이 넘었는데, 현재 이러한 도시가 실현될 날이 추진되고 WOF 같은 대규모 포럼이 열리며 실현 가능성이 보이니 새삼 감개무량합니다. 바다에 도시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이자 이상향을 실현하는 도시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연안도시, 해상도시의 근원은 바로 바다라는 자원입니다. 대부분의 연안도시들은 도시공간으로서의 공간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 바다를 도시 공간, 생활 공간으로서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연안도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는 바다가 가지고 있는 공간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는 연안 도시를 육지 중심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아주 익숙합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씩 서울이 내륙도시가 아니라 연안도시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런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과 합니다. 연안도시에 대한 특성에 대한 존중이 더 있었을 것 같다고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따라서 부산만큼은 우리가 바다 중심에서 도시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시에 인접한 이 바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도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필요합니다. 육지뿐만이 아니라 바다를 통합하여 어떻게 활용할지, 그리고 이 바다를 지속 가능하게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지 문제를 제기하고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해답이 바로 해상도시입니다. 플로팅 도시는 기술적 특성뿐만 아니라 바다에 둘러싸여 있기에 생활환경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활적 관점, 경제적 관점 등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여 해상 플로팅 도시 조성이 필요합니다. 특히 해상 플로팅 도시의 경우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산지가 많은 육지의 도시에서 플로팅 도시 규모의 도시를 만들려면 많은 숲의 파괴가 일어나는데 그런 점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오셔닉스 부산의 도면에서도 볼 수 있듯이 플로팅시티의 경우 유닛들을 조합해서 만듭니다. 이런 유닛들의 조합을 통해 만드는 도시는 향후 시간이 오래되면 해당 유닛의 교체 등을 통해서 도시의 수명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해상 플로팅 도시는 우리 부산 같은 연안도시가 창의적으로 바다 공간을 활용, 개선, 창조하는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오셔닉스 부산 프로젝트는 부산에서 성공하려면 3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적정한 입지 선정입니다. 플로팅 도시이므로 기존 연안도시와의 관계와 바다의 다양한 물리적, 기후적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입지를 선정해야 합니다. 둘째,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합니다. 시민과 국민들의 플로팅도시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필요성을 느끼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플로팅도시가 이루어질 수 있는 법 제도 정비가 우선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3가지 요건이 충족된다면 오셔닉스 부산은 창의적인 도시 공간,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한국해양대학교에 부임하여 해양건축분야를 개척하였으며
해양수산부 기술자문위원회 위원과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과학기술대학장을 거치며 해양건축 및 수변공간계획 분야의 책 20여권과 논문 100여편을 발표하였다.